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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에릭슨의 발달이론으로 본 삶의 과제와 성숙의 길 — 지금 당신의 과제는 성장의 열쇠입니다

by 조은서하 2025. 6. 26.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으로 보는 삶의 과제와 성숙의 길

지금 나의 과제는 나의 성장을 위한 발판입니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과제’는 누구에게나 있다

노인복지론을 공부하면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각 주기마다 해결해야 할 심리적 과업이 있다는 그 이론은 단순한 학문적 내용이 아니라, 현재의 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말입니다.

 

저 역시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있지만, 미루고 싶은 ‘저만의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 지금 이 과제를 넘기면, 다음 단계의 나에게 이 숙제를 미루는 것이 되고, 결국 또다시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을까?”

 과거의 영광 속에만 머물며 현재와 미래를 놓치고 있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에릭슨의 이론으로 보았을 때, 어쩌면 그분들은 그 시기의 과업을 건강하게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에릭슨의 이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론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제 이야기와 함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에릭슨은 누구인가?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은 독일 출신의 미국 심리학자로,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았지만 보다 사회문화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심리사회적 발달이론(psychosocial development)’을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그는 인간의 성장을 출생부터 노년기까지 총 8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과업을 잘 해결하면 ‘정체감의 확립’으로 이어지고,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건강하게 넘어가지 못한 채 혼란, 후회, 미련, 불안 등이 남게 됩니다.


🔎 에릭슨의 8단계 이론 간략 정리

단계연령대주요 과업성공 시실패 시
1단계 영아기 (0~1세) 신뢰 vs 불신 신뢰감 형성 불신감
2단계 유아기 (1~3세) 자율성 vs 수치심 자율성 발달 수치심, 의심
3단계 유희기 (3~6세) 주도성 vs 죄책감 주도적 태도 죄책감
4단계 학령기 (6~12세) 근면성 vs 열등감 성취감 열등감
5단계 청소년기 (12~18세) 자아정체감 vs 역할혼란 정체성 확립 혼란, 방황
6단계 성인초기 (20~30대) 친밀감 vs 고립감 진정한 관계 외로움
7단계 중년기 (40~60대) 생산성 vs 침체감 기여감, 성취 무기력
8단계 노년기 (60대 이후) 자아통합 vs 절망감 인생 통합 후회, 절망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과제를 회피하지 않는 용기’

 

저는 지금 해야 하는데 미루고 싶은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노년기에 "그때 왜 못했을까…" 하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에릭슨 이론을 통해 깨달은 것은 이거예요.

“지금의 과제는 지금 이 시기에 맞는 성장의 열쇠다.”

어린 시절 자율성과 신뢰를 배우고,
청소년기에는 정체성을 고민하며,


중년기에는 생산성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노년기에는 자신의 인생을 통합하며 평화를 얻는 것.

 

이 모든 것은 단지 시간만 흐른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각 시기의 과업을 ‘내 삶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대면해야만 건강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힘

나이 드신 어르신 중에는 과거의 기억에만 머무르며 현재를 부정하거나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분들께도 분명 각 단계마다 자신만의 과제가 있었겠지요.

 

그 시기에 그 과업을 마주하지 못하고, 외면한 채 지나가면
마치 숙제를 미룬 어린아이처럼
노년에도 여전히 ‘그때 그 마음’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작은 과제부터 마주하려고 합니다.
지금의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해내는 것.
그것이 곧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성숙한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삶의 어느 시기든 ‘과제’는 선물입니다

에릭슨의 이론은 단지 아이들의 발달을 설명하는 틀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삶의 흐름, 그리고 정서적 성숙을 위한 로드맵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어쩌면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과제가 하나쯤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과제는 지금의 나를 위한 숙제이자,
미래의 나를 위해 남기는 사랑의 유산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현재는, 당신이 과거를 어떻게 살아냈는지에 따라 결정되며,
당신의 미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의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
그것이 바로 성숙한 나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우리 함께 성장해 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