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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책추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조용한 위로의 시집"

by 조은서하 2025. 6. 9.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다정한 위로

누구나 한 번쯤, 문학소년 혹은 문학소녀였던 시절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땐 꼭 서점 근처에서 만나자고 했고,
저는 늘 조금 일찍 나가 서점에서 시집을 들춰보곤 했죠.

 

짧은 시 한 편에서
삶의 고단함도, 위로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느낄 수 있었기에
그 시간이 참 좋아서요.

 

그러다 어느새 40대가 되었고,
요즘은 그때처럼 시 한 편이 참 간절한 날이 많아졌습니다.


지치고, 숨이 가쁜 하루 속에서

따뜻한 한 문장으로 위로받고 싶은 마음.


그럴 때 생각나는 시집이 바로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입니다.

 


 시처럼 다정한 사람,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교사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과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온 시인입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한 이후
그의 시는 언제나 ‘일상’과 ‘사람’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따뜻하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시는 다정한 것입니다.”

 

그가 남긴 이 한마디는
그의 모든 시를 설명해 주는 말이기도 해요.

 

어떤 화려한 수사나 격한 감정 없이,
그저 담백한 언어로


우리의 삶을, 사랑을, 사람을 말하는 시인.

그의 시를 읽다 보면


햇살 아래 흔들리는 풀잎을 보는 듯한
잔잔한 위로가 가슴 깊이 스며듭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어떤 책인가요?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나태주 시인이 40년 넘게 써온 시 중,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만을 골라 담아
2015년에 출간한 시집입니다.

 

총 10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
모든 관계 속에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말을 전해줍니다.

 

출간 이후 100만 부 이상 팔리며
“국민 시집”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누구에게나 한 번쯤 건네주고 싶은
마음의 선물 같은 책이죠.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주는 위로

 

이 시집이 특별한 이유는
‘사랑’이나 ‘위로’를
결코 어렵거나 거창하게 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저 바라봐 주는 것,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것,
판단 없이 곁에 있어주는 것.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그 다정한 마음을 시로 담아
우리가 잊고 있던 따뜻함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가장 사랑받은 시와 구절

 

 『사랑하면 알게 되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게 되고
보이게 되면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않다

 

사람과 세상,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을 통해 다시 보게 되는 과정을
고요한 언어로 풀어낸 시입니다.

 

 

 『풀꽃』

바람 부는 날이면
꽃 한 송이
저 혼자
흔들린다

 

풀꽃처럼 작은 존재도,
그저 자기 자리를 지키며 흔들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말이
이 시 안에 담겨 있어요.


 

풀꽃 시리즈 1,2,3

 

《풀꽃 1》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장 널리 알려진 시로,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의 제목 영감이 된 대표작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풀꽃 2》 – 나태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보아도
자주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시로,
소중한 존재일수록 무심히 대하지 말고, 자주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랑은 결국 ‘관심’이라는 걸 말해주죠.


 

 《풀꽃 3》 – 나태주

너를 사랑하는 일은

내가 살아가는 일보다
중요하다

가장 짧지만, 강렬한 사랑의 고백이 담긴 시입니다.
풀꽃처럼 작은 존재인 ‘너’이지만, 그 너를 향한 마음이
삶보다 크다는 시인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요.


이 세 편의 풀꽃 시리즈는 ‘풀꽃’이라는 작고 연약한 존재를 통해
‘사랑’, ‘관계’, ‘존재의 소중함’을 다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풀꽃1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엽서종이에 한번 적어보았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출근길, 조용히 책 한 권 꺼내고 싶은 직장인에게

말없이도 마음을 전하고 싶은 연인에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에게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누군가의 손을 꼭 잡아주는 시집입니다.
그 손이, 오늘은 나였으면 좋겠어요.


 마무리하며…

오늘 하루, 혹시 마음이 많이 지치셨나요?

잠깐이라도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의 시 한 편과 눈을 마주쳐 보세요.


시 속엔 조용한 위로가 있고,
그 위로는 말보다 더 큰 힘이 있답니다.

 

우리 모두는,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러운
그런 존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