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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어떻게 해야 잘키울수 있을까?

by 조은서하 2025. 4. 30.

“나는 어떤 부모일까요?”

부모양육태도검사를 신청하게 된 이유

“내 아이는 왜 이렇게 감정 조절이 어려울까?”
“어떻게 키우는 게 정말 ‘잘’ 키우는 걸까?”

요즘 들어 아이가 말도 많아지고, 떼를 쓰는 일이 부쩍 늘었어요.
이럴 때 좀 더 단호해야 하는데 난 왜 잘 안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혹시 내가 아이를 너무 허용적으로 키우고 있는 걸까?
내 태도가 오히려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 어린이집에서 받은 검사 신청서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부모양육태도검사 신청서를 나눠줬어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서 계속 고민되던 부분이라 망설임 없이 신청했답니다.

평소 저는 아이가 울면 바로 달래주고, 웬만한 건 “그래~ 괜찮아”라고 넘기는 편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하는 게 진짜 괜찮은 걸까?”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의 양육 태도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싶었어요.


💡 부모양육태도검사란?

이 검사는 부모가 자녀를 키울 때 보이는 감정 표현, 규칙 설정, 훈육 방식 등을 객관적으로 알아보는 검사예요.
쉽게 말하면, “나는 어떤 스타일의 부모인지” 체크해 보는 셀프 성찰 도구 같은 거예요.

예를 들어,

  • “자녀가 떼를 쓰면 바로 원하는 걸 들어준다”
  •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기다려준다”
    이런 문항에 답하면서, 나도 몰랐던 내 반응들을 돌아볼 수 있어요.

✅ 왜 해야 할까요?

1. 무의식적인 양육 태도를 자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는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 반응이나 말투에서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를 통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태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자녀 문제행동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과잉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다면, 그 근저에 있는 양육 방식의 불균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가정 내 일관된 양육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부부의 양육 태도가 서로 다르면 아이는 혼란을 겪기 쉽습니다. 검사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공동의 양육 철학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대표적인 검사 유형

1. 부모양육태도 검사 (PAT, Parental Attitude Test)

  • 5가지 유형 분석:
    • 애정적 vs 거부적
    • 자율적 vs 통제적
    • 일관성 vs 일관성 부족
    • 기대 수준
    • 과잉보호

2. PSI (Parenting Style Inventory)

  • Baumrind의 이론 기반
  • 3가지 양육 유형:
    • 권위적 (Authoritative)
    • 권위주의적 (Authoritarian)
    • 허용적 (Permissive)

3. MBTI 기반 부모양육태도 분석

  • 부모 성격유형에 따라 양육방식 차이 분석

4. K-PAI (한국형 부모양육태도 검사)

  • 국내 실정에 맞춰 개발된 검사
  • 학교/상담기관에서 많이 사용

✅ 1. 부모양육태도 간이 자가진단표 (문항 15개)

각 문항에 대해 아래의 기준으로 답해보세요.
(매우 그렇다: 5점 / 그렇다: 4점 / 보통이다: 3점 / 아니다: 2점 / 전혀 아니다: 1점)

문항 번호문항 내용
1 자녀가 원하는 것을 말하면 곧바로 들어주려 한다.
2 자녀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려준다.
3 자녀가 실수하면 혼내기보단 이유를 묻는다.
4 자녀와 대화를 자주 나눈다.
5 자녀가 잘못했을 때 즉각적으로 혼을 낸다.
6 자녀에게 규칙을 세우고 일관되게 지키게 한다.
7 자녀가 떼를 쓰면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8 자녀의 사소한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9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다.
10 자녀가 선택하도록 기회를 준다.
11 자녀의 감정을 공감하고 반영해준다.
12 감정적으로 화를 자주 낸다.
13 자녀가 뭘 하든 ‘괜찮다’며 넘긴다.
14 자녀에게 높은 기대를 자주 표현한다.
15 자녀 교육에 대해 부부가 자주 이야기 나눈다.

📊 결과 해석 (예시)

  • 61~75점 : 권위적 양육 – 애정과 규칙이 조화로운 이상적인 양육
  • 46~60점 : 허용적 양육 – 애정은 풍부하나 규칙이나 일관성 부족
  • 31~45점 : 권위주의적 양육 – 규칙과 통제는 있으나 애정 표현이 부족
  • 30점 이하 : 방임적 양육 – 관심 부족, 자녀와의 유대 약함

※ 이는 간단한 자가진단용이며, 전문 상담과 병행하면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 대표적인 양육 태도 유형

유형설명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권위적 애정과 규칙이 조화롭게 있음 정서 안정, 자기조절 발달
권위주의적 규칙은 많지만 애정이 부족함 불안, 위축, 반항 행동 증가
허용적 애정은 많지만 규칙 없음 충동성, 자기통제력 부족
방임적 애정과 규칙 모두 부족 애착 불안, 사회성 저하

 

🧩 검사 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검사는 시작일 뿐, 그 결과를 어떻게 행동에 옮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 예시 1: ‘혼을 자주 낸다’는 결과가 나온 경우

→ 평소 “그만해!” “왜 말을 안 들어!”와 같은 표현을 자주 쓴다면
감정적 표현 대신, 원인을 물어보는 질문형 대화로 바꿔보세요.
“지금 기분이 어때?”, “왜 그랬는지 말해줄 수 있어?”

✔️ 예시 2: ‘과잉보호’ 성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경우

→ 아이가 스스로 신발을 신으려 할 때,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도와줬다면
일부러 실수하도록 두고 기다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아이에게 도전과 실수의 기회를 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 예시 3: ‘규칙이 없다’는 항목이 높게 나온 경우

→ “오늘은 봐줄게” 같은 일관성 없는 태도가 있다면
가정의 기본 규칙을 3~5가지로 정하고, 매번 똑같이 반응하세요.
예: “밥 먹을 땐 TV는 끈다”, “게임은 하루 30분만”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아이가 자주 짜증을 내거나 말대꾸를 해 고민 중인 분
  • 부부의 양육 방식이 달라 갈등이 잦은 분
  • 아이에게 너무 화를 내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는 분
  • 나의 양육 방식이 아이에게 잘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분

🧩 검사 결과가 말해준 나의 모습

검사 결과, 저는 예상대로 ‘허용적 양육’ 성향이 강하게 나왔어요.
애정은 풍부하지만 규칙이 다소 느슨하고, 아이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해석이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좀 찔렸어요.
“혹시 내가 아이에게 ‘규칙 없는 세상’을 만들어준 건 아닐까?”
하지만 결과를 보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 이건 내가 나쁘거나 못해서가 아니라, 내 성향의 한 부분일 뿐이구나.
이걸 알았으니 이제는 조금씩 조절해 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검사 이후, 달라진 점

요즘은 ‘애정’은 그대로 주되, ‘규칙’은 조금 더 분명히 하자는 걸 실천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아이가 치카 안 하겠다고 하면 그냥 넘어갔는데,
이제는 “치카는 약속이니까 끝나고 꼭 하자”고 일관되게 이야기하려 노력해요.

그 결과일까요?
아이도 점점 “아, 이건 지켜야 하는 거구나”를 알아가는 느낌이에요.
물론 가끔 다시 울기도 하고 떼도 쓰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내가 어떤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먼저 점검해 보게 되었어요.

 


💬 마무리하며

부모양육태도검사는 단지 점수로 평가받는 검사가 아니에요.
아이를 이해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부모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한 걸음씩 더 알고, 더 나아가려는 노력,
그 자체가 결국 아이에게 ‘진짜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검사 결과가 나오던 날, 어린이집에 ‘허그맘’에서 오신 전문가 선생님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님 한 분 한 분의 양육 태도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그 자리에서 한 어머님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우시더라고요.
결과가 ‘권위적’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이 모든 게 다 제 잘못 같아요. 제 태도가 아이를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하며 너무도 서럽게 우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부모님들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고,
저 또한 마음이 울컥했어요.

그 자리는 ‘누가 잘했는가’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아이에게 더 좋은 방향을 고민해 보는 시간
이었어요.

사실 아이의 문제를 바꾸고 싶다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 자신의 태도’ 일지도 모릅니다.

부모양육태도검사는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라,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저 역시 이 검사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걸 깨닫게 되었답니다.

혹시 여러분도 요즘 육아가 어렵고 마음이 복잡하다면,
한 번쯤 이 검사를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분명히 아이를 이해하는 눈과, 나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생길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