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아요 – 부천중앙공원 산책길에서 찾은 작은 행복
요즘 나무의 싱그러움이 참 풍성합니다.
초록잎이 햇살을 머금은 모습만 봐도 괜히 마음이 기분 좋아지는 요즘이죠.
우리 집 앞 중앙공원은 계절마다 그 얼굴을 달리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자연 덕분에
참 많은 위로를 받곤 해요.
무심코 걷다가도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게 되고,
아이 손을 잡고 걸으면 어디론가 여행이라도 떠나는 기분이 들죠.
소나무와 멀구슬나무가 어우러진 산책길
느티나무와 소나무
노랑꽃창포
🕊️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예전에 읽었던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L'Oiseau Bleu)』가 떠올랐어요.
행복을 찾아 떠나는 남매의 모험 이야기였지요.
온갖 신비한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결국 그들이 찾던 파랑새는 집 안의 새장 속에 있었다는 결말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해줍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것,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 속에서
행복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걸요.
이 이야기는 훗날 ‘파랑새 증후군’이라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죠.
미래의 완벽한 행복만을 좇느라,
정작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는 마음 상태를 말해요.
🌱 산책길에서 마주한, 살아 있는 행복
바쁜 하루 속에서도
아이들과 손잡고 중앙공원을 천천히 걷는 이 시간,
그 자체가 저에게는 파랑새 같아요.
오늘은 그 산책길에서 만난
우리 아이들이 먼저 알아봐 준 식물 친구들을 소개해볼게요.
도토리나무 아래에서 도토리를 줍다 깔깔 웃던 아이들
이름도 예쁜 패랭이꽃을 보며 “꽃이 수줍게 웃고 있어요”라고 말하던 순간
길가에 핀 민들레 씨앗을 불며 소원을 빌던 모습
이런 순간들 하나하나가
사진보다 더 오래 마음속에 남아요.
양국수나무
공조팝나무
히어리
💛 오늘, 당신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나요?
누군가 말했어요.
“행복은 비교가 아닌 발견이다.”
오늘도 집 앞 공원을 걸으며,
아이 손의 따뜻함,
부드럽게 스쳐가는 바람,
초록빛 풀잎 사이로 내려앉은 햇살에서
저는 저만의 파랑새를 만나고 온 것 같아요.
멀리 가지 않아도,
무언가를 더 갖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이 참 소중하고 따뜻하다는 걸
조용히, 그러나 깊이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
이 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집 앞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떠세요?
그 길 위에서 여러분만의 파랑새도
조용히 날아와 앉을지 모르니까요.
참억새
무늬개캐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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